인터뷰
일렉트로닉 팝 전도사, 클래지
클래지콰이(Clazziquai)의 리더이자 작곡, 믹싱, 프로듀싱까지 맡고 있는 클래지(Clazzi)!
그가 4년의 공백을 깨고 컴백했다.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감각적인 음악들로 가득차 있는 이번 앨범과 그간의 클래지(Clazzi)의 근황 등 그와의 진솔한 토크가 시작된다.

- Q.참 오래 걸렸다. 물론 클래지콰이(Clazziquai)의 핵심은 당신이지만, 그래도 클래지콰이(Clazziquai)로 데뷔한 이후 순수하게 DJ클래지(Clazzi)로서 자신의 앨범을 발표하기까지가. 기분이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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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오랜만에 앨범작업을 해서 인지 재미있었던 것 같다. 막상 앨범이 발매되고 나서, 나왔는데 어떠할까 이런 큰 기대보다는 시원섭섭한 부분도 조금 있었던 것 같다. 작업하는 과정들이 워낙 재미있어서 그랬었는지 이제 끝나면 뭐하지 하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는 요즘 탄력 받은 부분도 있고 해서 꾸준히 작업을 좀 많이 해 볼 생각이다.
- Q.클래지콰이(Clazziquai) 역시 정규앨범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리믹스앨범을 내며 좀더 클럽지향적인 음악으로 들려줬었지만, 그 의도는 오히려 그때보다 이번 클래지(Clazzi) 솔로앨범에서 더 확실히 드러난 듯하다. 리믹스 앨범으로는 당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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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꼭 그래서는 아니었던 것 같고, 아무래도 클래지(Clazzi)라는 이름으로 혼자 활동을 해야 한다는 모양새를 생각 했을때 조금 더 DJ로써 클럽에서 틀 수 있을만한 곡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클래지콰이(Clazziquai)와 클래지(Clazzi) 솔로앨범 사이에서 차별화를 조금 두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일렉트로닉이 조금 더 강하게 들어간 색깔로 나오게 되었다.
- Q.아무래도 솔로앨범이라 그런지 굉장히 다양한 보컬리스트들이 눈에 띈다. 섭외가 가장 어려웠던 인물은 누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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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섭외가 가장 어려웠던 인물은 없었다. 왜냐하면 섭외에 적극적으로 개입되었던 분들은 내가 친했던 분들이었고, 친분이 없던 분들은 회사에서 준비를 해주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특히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 Q.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은 보컬리스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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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국적을 떠나서 생각해보면 Michael Jackson(마이클 잭슨)! 오히려 콜라보를 한다면 같이 음악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내가 비트를 만든다던지 멜로디를 만든다던지 이런 부분에서 같이 해보고 싶은 분들도 굉장히 많다.

- Q.보통 노래 부를 인물을 먼저 생각하고 그에 맞춰 곡을 구성하는 편인가, 아니면 곡이 구성되면 그 색깔에 가장 잘 맞는 보컬을 배치하는 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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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그 양쪽 다 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이번 작업과정에서 가능할 것 같은 보컬을 염두에 두고 음악을 만든 경우도 있었지만, 음악이 나온 상황에서 이 노래를 누가 불렀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반반 정도였던 것 같다.
- Q.이번 앨범의 작업에는 아날로그 악기를 사용했다고 들었다. 생각보다 빈티지한 질감은 그렇게 많이 느끼지 못했지만, 사운드의 입체감은 확실히 잘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디지털사운드만으로는 구현하기에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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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굳이 스스로 디지털사운드와 아날로그사운드의 차이점을 보이고자 아날로그 악기를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디지털 악기같은 경우 굉장히 프로세스가 잘 되어 있어서 음악을 만들고 건반을 쳐서 넣으면 소리는 더 잘 묻는 것 같다. 하지만 아날로그악기는 어떻게 보면 풍성함을 많이 가지고 있기도 하고, 깎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는 튀어나옴이 잘 드러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어떨땐 오히려 너무 잘 묻지 않아 많이 만져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굳이 아날로그 악기를 고집했던 이유는 약간의 아티스트로서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나로서는 노력의 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
- Q.그 전에 이미 두 곡의 싱글이 발매되기는 했지만,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은 이승열의 보컬과 MYK의 랩이 가미된 'Love & Hate (With 이승열 / Rap MYK)'이다. 이 곡을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가 궁금하고, 곡 소개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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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이승열 씨가 보컬 피쳐링을 해주고 MYK가 랩 피쳐링을 해주었다. 곡 자체는 편하게 장르적으로 말하자면 일렉트로닉이 맞는 것 같다. 힙합의 칼라도 어느 정도 있고, 약간 뉴웨이브 성향의 메트로한 느낌도 어느 정도 있다. 그런 칼라를 내주는 데에는 악기적인 부분도 있지만 이승열 씨의 보컬이라던지 또는 MYK의 랩이 가미가 되면서 적절한 크로스오버가 되지 않았나 싶다.
- Q.어떻게 보면 전혀 상반된 두 보컬이라 안 어울릴 수도 있는데,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린다. 이 두 사람을 조합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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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이승열 씨는 예전부터 잘 알고 있었고, 또 같은 회사이기도 하다. 랩 피쳐링을 한 MYK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처음 만났고, 진지하기도 하면서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스타일의 친구이다. 성향적으로 이승열 씨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또 둘 다 목소리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만나면 좋은 조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 Q.칵스(The KOXX)가 참여한 '40 Nights (With 현송 & 수륜 Of The KOXX)'를 들어보니, 나중에 한번 정말 화끈한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가 전면에 나선 음악을 클래지(Clazzi)가 1곡쯤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마치 Pendulum(펜듈럼)이 In Flames(인 플레임스)와 함께 했던 'Self vs Self (feat. In Flames)'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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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이번에 '40 Nights (With 현송 & 수륜 Of The KOXX)' 같은 곡 경우는 Moog라는 아날로그 전자악기에 기타페달을 물려서 작업한 곡이다. 나중에 수륜 씨가 위에 굉장히 재미있는 기타를 얹어 주셨는데, 언제든지 인스트루멘탈 적인 것을 해보고 싶긴하다. 여전히 노래에 의존하고 있는 그런 반주들이 많기 때문에 언젠가는 노래가 없이도 진행될 수 있는 일렉트로닉적인 음악을 해보고 싶다. 이번 칵스(The KOXX)와의 작업도 내가 원해서 이루어졌던 작업이었고, 굳이 특별한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꾸준히 다양한 시도를 마음껏 해볼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 Q.'Crazy For Love (With Christina)'에서는 오랜만에 클래지콰이(Clazziquai) 원년멤버인 크리스티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녀는 요즘, 원래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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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캐나다에 머물다가 현재는 한국에 들어와 있다. 원래 오래 전부터 친분이 있었고, 그 친구도 노래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늘 급하게 작업하거나 할 때 와서 도와주기도 하고, 나에게 있어서 가장 고맙고 친한 친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앨범에서도 'Crazy For Love (With Christina)', 'Star Child (With Christina / Rap MYK)' 두 곡에 참여를 해주고 그 외 많은 부분을 도와주게 되었고, 가장 중요한 이번 앨범의 자켓 디자인에도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주어서 이러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
- Q.마스터링을 영국에서 진행한 걸로 알고 있다. 그렇게 해외에 마스터링을 맡기면 결과물에 있어서 가장 놀라운 점이라고 해야 하나, 배울 점이라고 해야 하나,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되는 1순위는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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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실 음악 생산과정이라는 것이 창작자가 구상을 하고, 소리를 고르고, 믹싱 엔지니어가 믹스를 하는 부분까지 모든 일에서 중요한 과정인 것 같다. 그런데 우리가 왠지 모르게 아직 어떠한 부분이 약간 모자르다 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보통 그럴 기회가 잘 없는데 이번에는 같은 곡으로 한국과 영국에서 작업을 해보고 결과물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테스트 기회가 있었다 한국의 작업물은 애니메이션을 본 것 같았고, 영국의 작업물은 영화를 본 것 같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어떻게 보면 이미지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외국이 더 기술이 좋아서라기보다 그들이 좋아하는 것이 다르다라는 것을 알았다. 그들의 취향이 한국이 지향하고 있는 취향과는 다르다고 느꼈다.
- Q.일렉트로닉뮤직 안에서도 최근 유행하는 덥스텝이라던가 다양한 스타일이 있지 않나. 혹시 클래지(Clazzi)가 추후에 한번쯤 꼭 파보고 싶은 스타일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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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이번에는 생각보다 클래지콰이(Clazziquai)가 일렉트로/하우스 계통의 음악을 할 때 선택했던 BPM은 126대였고, 이번 클래지(Clazzi) 앨범에서는 대부분의 비트가 128 또는 130 까지 오가는 조금 더 빠른 비트를 지향했던 것 같다. 오히려 그런 작업들을 한 이후로 트랜스 쪽으로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최근에 이런 쪽으로 작업을 했던 이유에서인지 이번에는 다시 BPM을 느리게 해서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 하우스 음악들이라던지 딥하우스 등 이런 음악들은 사실 BPM이 그리 빠르지만은 않기 때문에, 약간 느리게 흐르는 그루브감을 표현한 작업을 해보고 싶다. 최근에는 오히려 인스트루멘탈 장르에 조금 더 관심이 가고 있다.

- Q.DJ클래지(Clazzi)가 음악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뮤지션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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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너무 많다. 생각 나는데로 Nine Inch Nails(나인 인치 네일스)! 그들의 사운드에 박수를 보낸다! 공연적으로는 Justice(저스티스) 상당히 좋았고, 사실 이쪽 음악을 하고는 있지만 제일 처음 받았던 영감들은 프로그레시브락 음악들이 굉장히 많았다. Pink Floyd(핑크 플로이드)도 굉장히 좋아했고, King Crimson(킹 크림슨)은 공연을 한번 찾아가서 볼 정도로 좋아했다. 잡식성의 음악 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최근에는 조금 사운드적인 고민을 많이 해서 그런지 Nine Inch Nails(나인 인치 네일스)와 Brian Eno(브라이언 이노) 같은 프로듀서로도 유명한 그런 분들의 음악을 일부러 접근해서 들어보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 Q.그리고 2000년대 이후의 뮤지션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참 음악 잘한다고 생각하는 뮤지션도 궁금하다.(국내, 국외 상관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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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우리나라에서는 칵스(The KOXX)가 굉장히 인상 깊다. 그들의 칼라가 굉장히 유니크한 것 같다. 해외를 본다면 그런 장르를 하는 그룹들이 많이 있지만 그런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왔다는 것에 열광을 했고 또 같이 작업을 하게 되었다. 일렉트로닉 계통이 아닌 부분에서는 Two Door Cinema Club(투 도어 시네마 클럽), M87이라는 그룹도 있고, Kings Of Convenience(킹스 오브 컨비니언스)등등 수없이 많이 있다!
- Q.DJ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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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지치지 않고 오래 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 관건인 것 같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이 일을 지치지 않고 오래 할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오래하다 보면 어떤 부분이던지 인정받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Q.마지막으로 벅스 가족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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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오랜만에 인터뷰였던 것 같다. 덕분에 조금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새로운 앨범 [INFANT]도 발매되었고, 앞으로도 많은 활동하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지켜봐 주시고 벅스 가족 여러분들도 좋은 한 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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