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결코 사라지지 않을 타이틀, 에반에센스

90년대 중반 아칸소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무대를 가져온 혼성 밴드 Evanescence(에반에센스), 2003년 [Fallen]의 공개는 Tori Amos(토리 에이모스)와 Linkin Park(린킨 파크)의 조합이라는 수식어를 가져오게 할 만큼의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라이브 앨범과 2집 [The Open Door]로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이후 그들의 작품은 종적을 감추었고, 팬들의 뇌리에서 그들이 들려준 고스록의 흔적이 갈라진 틈새를 보일 법할 무렵 들려온 'What You Want', 우리가 원한 음악에 대한 해답을 들려주는 듯한 그들의 음성, 5년 만에 셀프 타이틀의 새 앨범 발표와 내달 17일에 있을 그들의 내한을 기념하여 모두가 원했던 Evanescence(에반에센스)와의 인터뷰, 벅스 가족들께 전한다.
- Q.정말 반갑다. 한국의 음악사이트 벅스다. 너무도 오랜만에 새 앨범이 나왔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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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한국에 있는 Evanescence(에반에센스) 팬들과 벅스 모두 반갑다! 오랜만에 우리 스스로가 너무나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을 만큼 만족스러운 앨범으로 돌아와서 너무나 기쁘다. 2집 앨범 [The Open Door]의 투어 이후 나 자신도 그랬고, 밴드 멤버들 모두가 많이 지쳐있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에게 음악에 대한 열정이 다시 찾아올 때 그 때 다시 음악을 만들자고 하고 각자의 생활에 돌아갔었다. 개인적으로는 결혼도 했고, 남편과 함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저녁식사를 한다던가 다른 새로운 것들을 배운다거나 하는 평범한 생활을 했다. 간혹 곡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저녁에 음악작업을 조금씩 하기도 하였고, 그것이 점점 더욱 많은 시간을 차지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3집 앨범작업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앨범을 발표했지만 너무나 폭발적인 팬들의 반응을 느낄 수 있었기에 정말 행복하고 기쁘다.
- Q.오랜만에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는 소감이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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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너무 기대되고 흥분되는 일이다. 특히나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엔 일본과 몇 곳에 별도로 공연을 갔었던 것 말고는 정식 아시아 투어가 이번에 처음이기 때문에 문화적으로나 우리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아티스트들은, 특히 외국 공연을 많이 다니는 뮤지션들은 ‘해적’처럼 여기저기 잘 다닐 수 있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랜 기간 휴식기를 가지면서 이번 아시아 투어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두었다!

- Q.이번 앨범의 타이틀이 밴드명과 같은 [Evanescence]이다.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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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집 앨범 이후에 어쩌면 다음 앨범이 없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1집과 2집 활동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너무나 만족스러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멤버들 스스로도 우리 안에서 음악에 대한 열정이 진정으로 꿈틀댈 때, 그때 다시 새 앨범에 대해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고, 그렇게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서서히 음악에 대한 열정과 밴드에 대한 애정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점에서 이번 앨범은 그 어떤 앨범보다 '밴드를 위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고, 어떤 개인보다도 밴드로서 들려줄 수 있는 Evanescence(에반에센스) 최고의 사운드를 들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멤버 모두가 레코딩 작업에 참여하였고, 그 과정속에서 밴드로서의 누리 자신을 다시 발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셀프 타이틀 앨범이라고 해서 이전 앨범들보다 더 특별하다거나 다르게 느낀다고는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세 앨범 모두 나의 영혼과 철학이 빗어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작품들이고 나의 일부이다. 이번 앨범 역시 그러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팬들도 충분히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 Q.Amy Lee(에이미 리) 스스로 첫 싱글 'What You Want'은 지금까지 밴드의 곡 중 가장 무거운 곡이라 자평했다. 어떤 느낌을 염두에 두고 작업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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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hat You Want'가 공개된 후 팬들의 반응을 보고 너무 기쁘고 놀랐었다. 첫 앨범부터 함께 해온 팬들이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을 묵묵히 기다려 주었고, 마침내 공개된 새 곡에 대해 너무 뜨거운 리액션을 보내왔기에 "아, 그 동안 우리가 활동해오면서 그들의 가슴 한 켠에 작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구나!"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고 너무나 감사했다. 우리가 오랜 시간을 걸쳐 만들어낸 음악에 대해 이런 반응을 얻을 때면 세상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기분이다.

- Q.각 멤버 별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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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우 답하기 어렵다. 답하기 불가능한 질문!("It’s impossible to choose!")
- Q.2003년 [Fallen] 앨범 이후 밴드의 음악적 여정에 대해 간단히 정리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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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첫 앨범 [Fallen]과 두 번째 앨범 [The Open Door], 그리고 세 번째 앨범 [Evanescence]를 거쳐 변하지 않은 점이라면 음악을 하는 것에 있어서 우리 스스로에게 그 누구보다도 솔직했다는 것이다.("Stay true to ourselves")
- Q.아직도 Evanescence(에반에센스)의 음악적 정체성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리스너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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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글쎄. 락 음악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정한다. 하지만 오늘날까지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 곁을 함께 해온 팬들이 분명 존재하고, 우리가 활동하지 않았던 시간에도 계속해서 새 앨범에 대해 기대를 가지고 기다려온 팬들이 있다는 것을 보면 어쩌면 음악에 대한 정체성과 같은 부분의 문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적어도 Evanescence(에반에센스)로 활동해오면서 훗날 돌아봤을 때 "그것이 나 였고, 내 삶이었다"("That was me, that was my life")고 말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왔었기에 우리 음악에서만큼은 솔직하고 자랑스럽다고 느껴진다.

- Q.Evanescence(에반에센스)는 앨범의 발매간격이 긴 밴드로 유명하다. 다작하지 않는 이유는 창작에 대한 부담감 혹은 완벽주의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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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이미 2집 활동이 마무리 되었을 때도 다음 앨범이 또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매 앨범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었기에 작은 후회도 미련도 없었다. 아티스트로서, 뮤지션으로서 다작의 의미보다는 얼마만큼 진실되고 솔직하고 충실하게 매 앨범에 임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 Q.작년 12월에 있었던 노벨 평화상 기념공연에 출연했었다.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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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너무나 뜻 깊은 공연이었다. 공연에 초대되었을 때 매우 기뻤고, 공연하기 앞서 우리도 모르게 조금씩 긴장도 되었었다. 즐길 준비를 하고 공연장에 찾아온 팬들이 아닌 평화운동가나 대통령, 정치인, 왕족 들이 객석을 가득 매 우고 있었고, 우리가 유일한 락 밴드였기 때문에 다른 공연들 보단 조금은 낯선 분위기였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참석자들이 수상자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분위기에 함께했기 때문에 공연 후에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거나 하는 등 개인적으로도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 공연은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나 자신을 돌아 볼 수 있었던 색다른 경험이었다.("It was a very humbling experience")

- Q.아시아 투어를 시작하는 기분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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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우 기대되고 흥분된다! 다른 국가와는 다르게 방문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한국에 와 본적이 없기에 더더욱 기대되고, 음식, 문화 등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할 것 같아 고대하고 있다.
- Q.아시아 투어와 한국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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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이번 한국 공연은 첫 공연인 만큼 많은 사랑을 보내준 1 . 2집 앨범 수록 곡들을 충분히 들려줄 계획이고, 역시나 3집 앨범에 수록된 새로운 곡들도 선보일 계획이다. 팬들이 진정으로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Q.공연의 게스트로 Bush(부시)가 함께한다. 어떤 친분으로 함께하게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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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우 기쁜 일이다. 당연히 나도 Bush(부시)의 팬이고 이번 한국 공연에 게스트로 찾아와주어 고맙다.

- Q.아직 'Bring Me To Life'때의 밴드를 잊지 못하는 한국의 팬들이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아직까지 한국에서의 라이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번 내한공연을 반가워하는 한국 팬들이 많다. 밴드와 처음으로 만나는 한국 팬들에게 남기는 메시지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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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이렇게 오랫동안 Evanescence(에반에센스)의 한국 공연을 기다려주어 매우 고맙다! 여러분만큼 우리도 너무나 흥분되고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멋진 공연을 위해, 한국 팬들이 진정으로 우리와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많이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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