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달빛

유형
듀엣(여성)
데뷔
2010
활동
2000
장르
스타일
포크 팝 (Folk Pop), 인디 팝 (Indie Pop)
멤버
김윤주, 박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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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힘들고 지친 청춘들에게 담담하고 잔잔하게 위로 해주는 목소리가 있다. 화려하지도 않고 눈에 확 띄지도 않지만 소소하고 일상적인 언어들로 청춘을 노래하는 밴드. 그래서인지 이들과 함께 있으면 언제 우울했었나 싶을 정도로 나도 모르게 유쾌해진다 힘들다고 투정을 부려도 받아줄 것만 같고, 고민 상담도 잘 해줄 것만 같은 이들. 편안하게 행복을 전하는 옥상달빛 멤버들을 만나보았다.

Q.벅스 가족 분들에게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 드립니다.

A.안녕하세요 벅스 가족 여러분들, 저희는 옥상달빛입니다.

Q.이번 정규 1집이 5000장 전부 매진이 되었어요. 너무 축하 드립니다. 이번 1집 앨범 명이 [28]인데요, 어감이 상당히 재미있는 것 같아요. 앨범 명에 담긴 뜻이나 의도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A.윤주 : 우선 [28]라는 건 모두 다 아시다시피 저희 나이예요. 정규 1집에 대한 저희한테는 정말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서 [28]이라는 제목을 넣었고요, 사실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어요. 청춘을 살아가는 저희의 20대 중반의 나이를 넣고 싶었습니다.

Q.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옥상달빛의 1집은 "이렇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하시는 점이 있으시다면요?

A.세진 : 저희는 "어떻게 들렸으면 좋겠다"라기 보다는 저희가 지금 있는 그대로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든 거 거든요. 물론 좋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고 고맙죠. 글쎄요, 그냥 긍정적인 평가? 저희는 하고 싶은 대로 해서 낸 거니깐 들으시는 분들도 저희의 긍정적이고 즐거운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Q.우리나라 노래들의 대부분인 사랑이야기가 옥상달빛 노래들에는 거의 없어요. 식상한 사랑노래가 아니라 옥상달빛의 노래를 더 찾게 되는 것 같기도 한데요, 그 이유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A.윤주 : 있어요, 있어. 사랑 이야기가 있어요. 분명히 찾아보면 있습니다.
세진 : 한 열 곡 중에 한 두 곡 정도?
윤주 : 뭐, 사랑 얘기 좋죠. 저희도 듣는 음악 중에 반 이상은 사랑 이야기니까. 저희가 듣는 좋은 음악들만큼 저희가 아직은 절절한 사랑이나 그런 걸 많이 경험했다고 생각은 안 해요. 그래서 그게 조금 더 성숙하게 표현 될 수 있을 때 그런 음악을 하고 싶고요, 지금은 그냥 저희가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듯이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저희도 더 재미있고 또 그게 더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옥상달빛의 노래는 담백해서 좋은 것 같아요. 특별한 기교가 있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악기들이 사용되지도 않는데도 자꾸 찾아 듣게 되는데, 자신들이 생각하는 옥상달빛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세진 : 매력.. 저희 입으로 말하는 매력이요?
윤주 : 너무 많고요. (웃음) 아니고요, 글쎄요 매력이라고 하기에는…
세진 : 친근한 거? 특별히 힘을 줘서 멋있게 보이려고 한다던가 예쁘게 보이려고 한다던가 그렇게 엄청난 노력을 하진 않고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노래하는 모습 이 매력이라면 매력인 것 같아요.

Q.옥상달빛 노래를 듣다 보면 가사가 상당히 인상적이에요. 일부러 예쁘게 표현하려고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일상적인 언어들이 모여 조화를 이룹니다. 이런 가사를 위해 평소에 따로 공부를 하거나 노력을 하는 편인가요? 평소 대화에도 이런 단어를 사용하시는 지 궁금하네요.

A.윤주 : 가사에 들어가는 내용으로 대화를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가사는 조금 더 다듬어진 거잖아요. 저희가 다듬어서 서로 둘이 대화를 하지는 않거든요. 서로 막 얘기하기 때문에 그런 거에 대해서는 노력 같은 건 없고요. 그냥 솔직히 책 많이 읽으려고 노력은 하구요, 영화도 많이 보려고 하고. 그게 막 노력을 한다기 보다 되게 좋아서 보다 보면 거기서 좋은 구절이 나온다거나 좋은 이야기가 나오면 그냥 그걸 저희 식으로 소화를 시켜서 표현을 하는 것 같아요. 딱히 노력을 한다거나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Q. '그래야 할 때'는 윤주 씨 할아버님에 대한 이야기라고 들었어요. 실제로도 가사를 쓸 때 개인적인 경험이 많이 들어가는 편인지 궁금합니다.

A.윤주 : 다 들어가요. 물론 겪지 않은 것에 대한 이야기도 쓸 수는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앨범에 이 친구(세진)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겪은 이야기들을 쓰기 때문에.
세진 : 바탕 자체가 겪은 걸 바탕으로 하고 픽션을 넣는 거죠. 완전 100퍼센트라고 이야기 할 수 없겠지만 베이스 자체가 일상 생활이다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윤주 : 이 친구도 할머님 생각을 하면서 쓴 '보호해줘'라는 노래가 있고요. 그냥 일상생활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대부분이고,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듣는 사람들에게 억지로 만든 건 티가 나잖아요. 또 억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만큼 실력이 되지도 않고 그냥 겪은 이야기들을 쓰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Q.1집 중에 보면 '25'라는 노래 같은 경우 주변 소리들이 모두 녹음 되어 있어요. EP앨범 때부터 이어진 [옥탑라됴] 시리즈도 신선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네요.

A.세진 : "어떻게 하면 재미있을까?"하는 발상에서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같이 프로듀서 하시는 분과 둘이서 브레인 스토밍 하다가 나온 게 이런 것들 같아요.
윤주 : 그리고 그렇게 막상 신선하지도 않아요. 힙합하시는 분들한테는 스킷으로 들어가는 것들 것 많기 때문에.
세진 : 굳이 따지자면 저희가 여성 듀오 이고, 인디 씬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도 있겠죠. 근데 사실 그렇게 파격적이고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윤주 : 그냥 저희가 떠드는 게 좋아서 (웃음) 떠들고 싶었어요.

Q.EP앨범 자켓의 경우 흰 바탕에 공룡 한 마리가 서 있는 게 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정규 1집도 삼각형과 멤버들이 물안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 독특한데요, 앨범 자켓에 숨겨진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설명 부탁 드립니다. 또 앨범 자켓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지도 궁금하네요.

A.윤주 : 숨겨진 의미라고 할 거는 저희 얼굴을 가려서 최대한 나타나지 않게 한다는 게 비밀이고요, EP앨범 때도 그랬지만 저희가 분명히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이번엔 좀 더 많이 찍긴 했는데, 가리는 게 제일 좋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사실 물안경 쓰고 정면으로도 찍긴 했어요. 근데 안 되겠더라고요. (하하) 최대한 가려서 했고요, 뭐 그런 음악 외적인 것에 관심이 많긴 해요. 그래서 프로듀서 분과도 되게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특히 이번에 1집 앨범을 내고 나서는 영상과 콜라보를 많이 할 것 같고요, 저희도 음악을 사러 가는 입장에서 자켓이 예쁘지 않으면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지가 않잖아요. 특히나 요즘은 CD를 잘 사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소장가치가 있게 만들고 싶었어요.

Q.옥상달빛 노래는 힘들고 지쳐있는 사람에게 담담하게 위로해주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산전수전 다 겪었을 것 같은 포스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떤 힘든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A.세진 : 사연 없는 무덤은 없다고 하잖아요. 누구나 다 사연이 있고, 살아 오면서 우여곡절 사연이 있죠. 그래도 저희는 나름대로 평범하게 살아온 편이긴 한데, 산전수전 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윤주 : 그런 거 있잖아요. 음악이나 미술 같이 뭘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같은 걸 겪어도 다르게 표현을 하는 게 맞다 고 생각하거든요. 분명히 다른 사람들보다 약한 걸 겪었을 수도 있고, 생각보다 더 힘든 걸 겪었을 수도 있지만 그걸 다듬는 건 만드는 사람이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세진 : 어떻게 수치로 나타낼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아직까진 그렇게 엄청나게 다이나믹한 삶을 산 거 같지도 않고요.

Q.멤버 두 분 다 늦은 나이에 대학교에 들어갔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는지, 늦은 나이에 학교 다니는 게 힘들지는 않았는지요?

A.세진 : 저희 둘 다 제대로 가긴 갔었어요. 스무 살에 입학을 하긴 했었는데, 둘 다 입학했던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이 친구(윤주)는 그 전에 클래식 피아노를 쳤었고, 저는 재즈 피아노를 쳤었는데, 둘 다 1학기 정도? 1년 미만 학교를 다니고 휴학하고 그만 둔 경우거든요. 그러다가 다시 준비를 해서 다시 간 학교에서 이 친구(윤주)와 제가 작곡과에서 만나게 된 거거든요. 특별히 이유가 있었다기보다는 그냥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잠시 내공을 쌓는 기간이라고 해야할까요. 사회 생활도 했었고, 음악도 했었던 준비되는 기간이었던 것 같아요. 학교 들어가서는 사실 잘 지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다른 친구들은 다 어리고 저는 20대 중반이었기 때문에 적응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다행히 이 친구(윤주)를 만나서 즐겁게 생활했던 것 같아요.

Q.친한 사람과는 동업하는 게 아니라는 얘기도 있는데, 옥상달빛 멤버 분들도 같은 대학교에서 만난 친구라고 알고 있습니다. 같이 음악 작업을 보면 음악적 견해차이가 생길 것 같은데 트러블 같은 건 없었나요?

A.윤주 : 없어요. 그런 거 별로 없고요, 그냥 저희 요즘에도 거의가 아니라 정말 맨날 만나요. 일 외적인 거에도 만나서 커피 마시고 놀고 그러기 때문에 트러블 날 일 같은 게 없고요, 음반 만드는 동안에는 예민했던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음반 나왔으니까. 지금 활동하면서는 맨날 만나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트러블 같은 건 없는 것 같아요.

Q.홍대의 다른 여성 아티스트들에 비해 여성 팬이 많은 편이예요. 개인적으로는 옥상달빛은 동네 언니 같은 편안한 느낌이라 왠지 고민 상담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투정을 부려도 받아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 본인들은 여성 팬이 많은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세진 : 제대로 짚으신 것 같아요. 저희 자체가 여성 분들에게 어떤 어필을 하는 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얘기 잘 들어주는 동네언니 같은 이미지가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음악 자체도 담담하고 소소하게 저희 얘기를 풀어내는 형식이라 그걸 또 좋아하는 여성 팬 분들이 많은 것 같고요. 저희가 둘이서 뭘 할 때에 재미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모습들이 되게 보기가 좋으셨나 봐요. 남성 팬 분들은 별로 보기가 안 좋으셨는지 여성 팬 분들이 더 좋아하시죠 (하하)

Q.얼마 전에 맨즈헬스 화보도 찍으셨는데, 평소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에 놀라기도 했고 너무 예쁘셨어요. 화보 촬영은 어떤 계기로 하게 되셨는지요?

A.세진 : 그냥 인터뷰라고 해서 갔더니 그렇게 만들어줬어요.
윤주 : 우선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갔고요.
세진 : 그냥 이런 음악 인터뷰 인 줄 알고 갔어요.
윤주 : 그래서 생각보다 놀라서 찍긴 했는데요, 근데 솔직히 재미있었어요. 저희가 언제 그렇게 짧고 작은 옷을 입어보겠어요. 좋은 경험이긴 했는데, 잘 보정을 해주셨더라고요. 그나마 보기 좋게 내보내 주신 것 같은데,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조금 더 고려해볼 것 같아요.

Q.옥상달빛의 경우 라디오로 상당한 인지도를 넓혔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라디오에 애정을 많이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세진 : 저희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라디오를 들으면서 음악을 접했고, 그걸로 감성을 키운 것도 많은 것 같아요. 저희가 특별히 유난히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크면서 라디오를 들으며 새로운 노래들을 접하고, 예를 들면 음악도시 같은 걸 들으면서 새로운 장르에 대해서도 되게 놀랍고 이런 음악이 있었네 하는 기쁨을 가져다 준 존재였거든요. 그래서 되게 각별하게 생각하는 것도 있고요, 앞으로 저희 옥상달빛이 저희 이름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으면 참 좋겠다 하는 꿈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라디오에 굉장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Q.예전에 정재형 씨 콘서트에 게스트로 나온 걸 본 적이 있어요. 그 전까지는 노래만 듣다가 그 때 처음 옥상달빛 멤버 분들을 실제로 봤었는데 그 때 당시 입담이 상당하시다고 생각했습니다. 입담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A.윤주 : 그냥 둘이 있으면서 시너지를 많이 얻어요. 그리고 정재형 씨 같은 경우에는 정말 잘 웃어주셨어요. 저희가 뭘 이야기 해도 잘 웃어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더 신나서 이야기 했던 거지 또 저희를 잘 받아주지 않는 곳에서는 굉장히 자신감이 낮아져서 아무 말도 못하거든요. 저희가 지금까지 라디오에서 잘 봐주시는 것도 DJ분들을 잘 만난 것 같아요. 뭘 해도 칭찬해주시니까 거기에 힘입어서 했던 것 같아요.
세진 : 입담이 좋다고는 생각을 안 해요. 다 운이 좋아서 그랬던 것 같고요.
윤주 : 그냥 둘이서 이야기 하는 게 좋아요.

Q.유희열 씨와 10cm(십센치) 멤버 분들과 함께 라디오 프로그램에 고정출연 하고 계신데요, 지구 상에 남자가 이렇게 세 분만 남아있다면 과연 어떤 분을 선택하실 지 궁금하네요.

A.세진 : 음, 만약에 유 선배님이 80살이 되신다고 해도 전 유 선배님을 선택할 것 같아요. 그만큼 매력이 있으시고 대단한 분이시죠.
윤주 : 다섯이서 살 방법은 없나요? 뭘 선택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아요. 1부1처제면 일도 잘해야 하는 거고, 먹을 것도 먹어야하니까… 생각해보고 나중에 말씀 드릴게요.

Q.옥상달빛 멤버들의 털털한 말투와는 다르게 여성스럽고 소소한 취미가 많을 것 같은데요, 평소에 휴식시간을 어떤 식으로 시간을 보내시는지 궁금하네요.

A.세진 : 어.. 글쎄요 저희는 십자수를 놓는다거나 그런 건 안 해요. 굳이 취미를 따지자면 이 친구(윤주)는 사진 찍기. 저는, 미드 보기.
윤주 : 여성스럽지 않습니다. 세진이가 조금 여성스러운데요, 취미라고 얘기할 것 까진 아니지만 요즘은 하는 걸 잘 못 보긴 했지만 요리를 굉장히 잘해요. 대학교 때는 꼭 밥 먹을 때 세진이네 집에 가서 밥을 먹었어요. 많지 않아도 적은 재료로 맛있게 요리하는 것 같아요. 근데 요리보단 미드를 더 좋아하는 것 같긴 해요.

Q.자신들을 "홍대 여자"라고 표현을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홍대 여신이라는 수식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왜 굳이 "홍대 여자"인지 궁금합니다.

A.윤주 : 그냥 보시다시피 라고 해주시면 안될까요?(웃음)
세진 : 저희는 그냥 뭐, 여자면 다 여신이게요? 그건 좀 아니지 않나. 그리고 저희는 여신이라는 수식어도 좀 별론데요.
윤주 : 저희가 3대 여신이라고 하는 요조(Yozoh), 타루(Taru), 한희정 씨 세 분을 다 뵈면서 느낀 건데요 한희정 씨 같은 경우에는 정말 너무 마르셨어요. 요조(Yozoh) 언니는 피부가 너무 좋고. 아 왜 여신이라고 하는 지 알겠다 라는 걸 느꼈기 때문에, 굳이 저희가 그 라인에 끼었다가 돌 맞을 수도 있으니깐 (웃음)
세진 : 그래서 그 라인에 끼는 걸 원치 않고요, 또 홍대 여신이 있으면 여자도 있어야 하는 거고, 다 맡은 바의 임무가 존재하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그냥 여자. 사람 여자. 굳이 성별을 구분하자면 여자. 이런 의미로 홍대 여자라고 한 거죠.

Q.앨범에 수록된 '똥개훈련'이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고 들었어요. 최근 10cm(십센치), 보드카 레인(Vodka Rain), 브로콜리 너마저등 인디 계에서 방송불가 or 청소년 유해매체 판정 한 번 받지 않으면 인기그룹이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기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세진 : 약간 모호한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윤주 : 저희는 '똥개훈련'이 좋지 않은 어감 때문에 그렇다고 들었거든요.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긴 해요. 굳이 똥개라는 말을 써가지고 새벽에 라디오를 틀었을 때 나오는 것도 썩 유쾌하지는 않겠다 생각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 한 건데, 다른 가수 분들의 경우는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은 했어요.
세진 : 그렇지만 어떤 방송사 나름의 기준이 있기 때문에 그건 존중을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Q.옥상달빛은 이런 밴드다. 하고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A.세진 : 저희는 지금 나이가 청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감성들을 노래를 할 거고 나이가 먹으면서 그 때 그 때의 나이를 정직하게 대변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Q.앞으로의 꿈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옥상달빛으로서 이루고 싶은 꿈, 옥상달빛을 벗어나 개인적인 꿈이나 목표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A.윤주 : 옥상달빛으로서는 우선 하고 싶은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저희 둘 다 음악적인 욕심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런 게 굉장히 많기 때문에, 기회만 된다면 여러 가지를 많이 해보고 싶어요. 여러가지 라는 건 음악적인 면에서도 장르를 불문하고 이런 저런 시도들을 많이 해보고 싶고, 개인적으로도 워낙 좋아하는 스타일이 다른 것도 있거든요. 개인적인 작업도 많이 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옥상달빛이라는 이름으로 같이 음악활동을 해나가는 것과 개인작업을 하면서 옥상달빛으로 모이는 것은 또 시너지가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개인작업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고. 여러 가지 많이 해보고 싶어요.

Q.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A.세진 : 가장 가까운 건 6월 3~5일에 하는 저희 단독 콘서트가 있어요. "단독의 메리트"라는 제목으로 준비하고 있고요, 굉장한 게스트 분 들이 와주신다고 해서 날짜마다 고를 수 없을 정도로 깨알 같은 게스트 분들이 나오시고요. 특별히 음악적인 면에 집중을 하고 싶어서 이 공연을 보고 옥상달빛의 음악에 대해 조금 더 깊이를 알려드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너무나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친구들이 농담만 하고 그런 친구들이 아니구나. 음악적인 색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 가장 중요한 건 음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윤주 : 단독공연 잘하고 그냥 그 다음부터는 주어지는 것에 충실하게 라디오도 열심히 하고. 솔직히 기대는 돼요. 뭔가 새로운 것들이 자꾸 생길 것만 같은 기대감은 있거든요. 그냥 그런 새로운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않고 즐겁게 했으면 좋겠어요.

Q.마지막으로 벅스 가족 분들에게 끝 인사 부탁 드립니다.

A.세진 : 벅스 가족 여러분, 저희는 옥상달빛이었고요, 저희 1집 앨범 [28] 많이 사랑해주시구요, 인디 씬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윤주 : 단독공연도 많이 기대해주시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많이 놀러 와주세요. 인디라고 규정하긴 뭐하지만 스스로 열심히 하고 있는 밴드들에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년이 되든 2년이 되든 옥상달빛 1집으로 활동하는 내내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옥상달빛 멤버들의 대화 속에 음악적 욕심이 묻어나는 것이 느껴졌다. 옥상달빛이라는 이름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밴드. 이들이 가지고 있는 욕심만큼 더 좋은 노래들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보듬어 주기를 기대해본다.
맨인블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