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의 바람도 시원한가요

아티스트
김완형
앨범종류
EP(미니앨범)
장르
스타일
인디 락 (Indie Rock)
발매일
2010.08.27
유통사
킹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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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을 재 작업한 앨범이며, 가창자 및
편곡은 오리지널 버전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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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리뷰

‘김완형’ 첫 번째 EP앨범 『그곳의 바람도 시원한가요』

● 2010년 하반기 주목해도 좋을 음반! - 김완형 『그곳의 바람도 시원한가요』

2010년 초가을 즈음, 오래된 신인 김완형의 데뷔 EP 앨범 『그곳의 바람도 시원한가요』가 발매되었다. 김완형 본인은 ‘정규 앨범을 만드는 심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본격 감성 복고 팝’을 주창한 이 앨범은 음악적으로 60~70년대를 지향한다. 김완형의 음악을 접한 한 인디 뮤지션이 ‘한강 서프뮤직이네!’라고 말했다는 일화는 김완형의 음악이 지향하는 바를 잘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김완형은 ‘60~70년대는 팝 음악이 가장 발전하고, 성장했던 황금기였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당시 음악에 대한 오마주를 펼치고 싶다.’라고 말한다.

슈가팝 스타일의 「익숙해」, 하와이풍의 「그곳의 바람도 시원한가요」, 초기 Rock & Roll에 충실한 「나, 어쩌면」, 「앗뚜!」 등은 60~70년대의 음악적 전통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그나마 세련된 곡인 「밥은 먹고 다녀야지」조차도 김완형, 조호균의 편곡으로 어딘지 모르게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느낌이 들게 되었다.

● 홍대 최고의 뮤지션이 함께 만든 김완형의 데뷔 EP!

총 5곡의 노래가 담겨 있는데, 참여 뮤지션의 면면이 화려하다. 인디 밴드 ‘골든 팝스’의 보컬이자 홍대 인디 씬에서 가장 촉망받는 뮤지션 조호균이 프로듀서로 나서고 있다. 평소 선호하는 음악 스타일이 비슷했던 두 사람의 만남으로 ‘본격 감성 복고 팝’이 완성되었다. 모든 수록곡에서 60~70년대의 향수를 물씬 풍기는데, 두 사람은 별다른 의견 출돌 없이 한걸음에 편곡을 완성했다고 한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사실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인디 밴드 ‘10cm’의 보컬 ‘권정열’의 참여다. ‘권정열’은 그동안 많은 곡을 김완형에게 선물해왔는데 ‘이문세에게 곡을 주는 이영훈의 마음’이라고 한다. 권정열이 ‘10cm’를 위해 만들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10cm’에서 부를 수 없게 된 곡 중에서 엄선된 것을 선물해오곤 했는데, ‘밥은 먹고 다녀야지’만큼은 작곡 단계에서부터 김완형을 염두에 둔 작업이었다고 한다.

어쿠스틱 기타, 일렉기타, 키보드, 우쿠렐레, 시퀀싱 등, 대부분 음악작업을 김완형과 조호균이 나누어 녹음했다. 그러던 와중, 앨범의 퀄러티를 위해 전문 베이시스트를 섭외하게 된다. ‘Ynot?’, ‘불나방 스타 소세지 클럽’, ‘퀘보스타’ 등의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황현우. 평소 김완형과의 두터운 친분으로 ‘간짜장’과 ‘탕수육’이라는 저렴한 게런티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연주에 임했다고 한다.

● 상투적이지 않은, 순수한 감성의 노래들!

올드한 사운드에 집중하다 보면, 우리는 의외의 감성을 만날 수 있다. 알고 보면 적지 않은 나이의 김완형이지만, 그의 노래는 마치 고등학생의 일기장에서 꺼낸 것처럼 순수하다. 고백하지 못한 아쉬움을 위트 있게 풀어낸 「나, 어쩌면」. 떠나려는 연인의 바짓가랑이를 잡는 심정을 담은 「앗뚜!」. 햇반(즉석밥) CF를 노린 야심작 「밥은 먹고 다녀야지」. ‘브로콜리 너마저’의 「편지」에 대한 김완형의 대답이라는 「그곳의 바람도 시원한가요」. 실연당한 후배와 소주 3병을 나누며 영감을 받았다는 「익숙해」. 본인은 ‘너무 평범한 사랑 얘기뿐이라서 미안하다.’라고 말하지만, 전혀 뻔하지 않다. 오히려 감정을 여과하거나 과장하지 않은, 아름다울 것 없는 일상의 언어들이 오히려 독특한 개성을 만들어 내고 있다. 메이저 가요의 상투적인 가사와 거리가 멀고, 이미지만 난무하고 뚜렷한 지점이 없는 여타 인디 음악과도 차별된다.

● 평론가, 기획자, 매니저 출신의 뮤지션!

고등학생 시절부터 뮤지션을 꿈꿔왔다는 김완형. 대학에 들어가 스쿨밴드 활동을 하면서 꿈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자신의 재능이 모자란다고 느꼈지만, 그래도 음악 업계를 떠나지 못했다. 대학 졸업 후 음악평론가, 공연기획자, 인디밴드 매니저 등의 직업을 전전했다. 하지만 ‘브로콜리 너마저’의 매니저로 활동하던 시절 ‘보람도 있지만, 내 음악을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리고 매니저를 그만두고 무작정 통기타 하나로 공연을 시작한 지 1년 6개월 만에 첫 앨범을 발표하게 되었다. 공식적인 앨범 데뷔와 함께 ‘김완형과 His Comedy’라는 밴드를 결성하여 공격적인 공연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매체에서 인디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완형의 음악이 그 다양함의 한 축을 담당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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